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참석해 도종환 문체부장관과 대화하고 있다.(평양공연 공동취재단 방송캡처)2018.4.1/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한 데에 "좋은 일"이라며 "남북화해와 대화를 진전시켜나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공연을 보셨는데 (나는)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게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알려지지 않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공연 참석에 있어 청와대와의 사전조율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또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남측 예술단과 동행한 데에 "혹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상황관리를 위해 간 것"이라며 "메시지가 따로 있다거나 의제를 조율한다거나 이런 차원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실장이 김 위원장을 따로 만나는 일정 또한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동일한 관계자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남·북·미·중 4자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했다는 데에는 "일단 우리는 정보가 없다"며 "(다만) 그동안 흐름이나 지금 현재 대화 진행속도를 비추어봤을 때 그런 얘길했을까 싶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또 북·러-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남북·북미정상회담 이후 흐름과 진전속도에 따라 파생되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남북·북미정상회담보다 선행되진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이어 "남·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는 바이고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며 이 회담은 남북·북미회담 이후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교에서 언급한 한반도 상황에 대해선 모두 "개인의견"이라고 선을 긋는 한편 문 보좌관이 '남북정상이 정례적으로 만나는 셔틀외교도 가능하다'고 한 데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여러가지 다해볼 수 있다"며 "다만 어디까지나 상대가 있는 문제라 협의를 해보고 상대 상황을 고려하면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아직 북한에 이런 내용을 제안하지 않았으며, 이런 내용을 제안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단과 관련 "통일부 장관이 실무차원에서 수시로 자문을 구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개별적으로 접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대통령 주재 하 회의가 있을 것"이라며 "몇 가지 안을 놓고 검토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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