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국과수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여름철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에어컨 화재보다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각각 6배,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에어컨·선풍기로 인한 화재 피해분석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연도별 냉방기기 화재로 인한 출동건수를 살펴보면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폭염경보가 발효된 2016년이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2014년 53건, 2012년 51건, 2015년 45건, 2013년 4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화재에서 냉방기기 화재비율은 0.9%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8월이 67건(25.5%)으로 가장 많았고 7월 61건(23.2%), 6월 43건(16.3%), 9월 27건(10.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냉방기기를 에어컨과 선풍기로 비교해보면 에어컨이 146건으로 선풍기(117건)보다 더 많았지만 사상자와 재산피해는 각각 6배, 2배 가량 선풍기가 높았다.

5년간 에어컨으로 인한 사상자수는 2명(부상 2명), 재산피해액은 2억9662만원이었고 선풍기로 인한 사상자수는 12명(부상 10명, 사망 2명) 재산피해액은 6억747만원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는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오후 1~3시에 발생한 화재가 11.8%로 가장 많았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원인이 218건(82.9%)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원인 28건(10.6%) 부주의 10건(3.8%) 등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86건(32.7%)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같은 생활서비스시설이 61건(23.2%), 판매·업무시설 60건(22.8%) 등 순이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 역시 생각보다 많은 화재가 발생하는 만큼 늘 사전에 화재 위험요소를 제거해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냉방기기 또한 사용전후에 점검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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