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노동신문) 2018.3.28/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국이 확실하게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면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알고 있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미국이 우리의 체제를 확실히 보장하고 핵 포기에 따른 전반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면 핵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하고 평양에 미국 대사관을 개설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정상회담 후 중국 외교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요구하는 비핵화는 단계적, 동시 병행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는 북한이 △확실한 체제 보장 △제재 해제 △대규모 경제 지원을 먼저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미국이 성실하게 회담에 임할 경우 핵 포기를 위한 사찰과 검증에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비핵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미국과 협의해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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