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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삼성증권·신한은행 강공 드라이브…의혹은 확산증권사 사장단 간담회 개최…신한은행 채용비리 조사 지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4.10/뉴스1 © News1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착오배당' 사태 등 현안 대응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며 속도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19대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논란에 정무위 당시 피감기업과 협회 등 대관 담당자들을 상대로 600만원가량의 수강료를 받고 강연 프로그램 운영했다는 '고액 강의' 논란까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금융개혁 동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 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긴급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해 김 원장이 공개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증권 사태에 대한 대응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원장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고는 투자자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렸다"며 "충분한 검사를 진행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응분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도 높은 조치를 예고했다. 

김 원장은 특히 ‘삼성증권 대표 해임권고 조치’ 여부에 대해 "그것은 조사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온 다음에 기관 차원에서든 책임 있는 임직원 전반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울러 주식거래 시스템 자체의 전반적 개선은 물론 공매도 제도에 대한 점검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 사태에 대한 금감원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9일부터 삼성증권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했고, 오는 11일부터는 현장검사에 돌입한다. 금감원은 이번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사고 과정에서의 법률, 규제 위반사항 등을 철저히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김 원장은 일부에서 제기된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태에 대한 조사도 지시했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라응찬·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등 임직원 자녀들이 같은 회사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거나 퇴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김 원장은 "신한은행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즉각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신한은행 조사와 관련된 내용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이 이처럼 현안 대응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것은 자신을 둘러싼 외유성 출장 의혹을 조기에 차단하고 금감원장으로서 능력과 자격을 보여주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김 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금융감독 기구로서의 (금감원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가계부채 등으로 인해 서민들이 많이 고통받고 계시고, 최근 삼성증권 사태도 났다. 그동안 금융감독 행정에서 금융소비자 보호가 소홀히 됐다는 점들 때문에 국민을 위한 금융 감독 기구로 금감원을 바꿔야 된다는 의미에서 제가 임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되는데 취임 초기에 논란이 커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원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정의당을 제외한 야당은 일제히 김 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김 원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와 형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해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질 양상이다. 

여기에 일부 언론은 이날 김 원장 등이 참여했던 더미래연구소에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초대 이사진으로 활동하고 한때 강사로 나선 것은 물론 장하성 정책실장도 강사였던 것으로 확인돼 불똥이 청와대로 튀고 있는 흐름이다.   

일단 김 원장은 각종 의혹에 고개를 거듭 숙이며 몸을 낮추고 있다. 김 원장은 피감기관 출장 논란에 대해 "외유나 로비성은 아니다. 제 나름대로 공적인 목적을 갖고 했고, 다녀온 뒤에도 어떤 특혜나 대가없이 원칙에 따라 처리했다. 예산 삭감 조치도 했다"며 "그렇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보시기에 공직자로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금감원 내부도 뒤숭숭한 상황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큰 현안들이 발생해 금감원장이 힘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각종 의혹이 빨리 해소되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뉴스1  webmaster@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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