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양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스퍼스와 함께하는 AIA생명 축구교실'에서 한 아이와 핸드쉐이크를 하고 있다.

앞으로 추가될 시간까지 다 합쳐, 자신의 축구인생을 통틀어도 잊지 못할 시즌을 마친 손흥민이 마지막 선물을 받았다. 올 시즌 FA컵 최다득점자에 등극했다. 한국인을 물론,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통틀어 잉글랜드 FA컵 득점 1위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2016-2017 잉글랜드 FA컵이 아스널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아스널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시즌 2관왕을 노리던 정규리그 챔피언 첼시를 2-1로 제압했다.

정규리그를 5위에 그쳤던 아스널은 이번 우승으로 자존심을 챙겼다. 동시에 통산 13회로 FA컵 최다 우승팀의 영광을 지키게 됐다.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2017년까지 다시 FA컵을 품으면서 이 대회에 대한 인연을 이어갔다.

대회 종료와 함께 손흥민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회 5골을 기록 중이던 아스널의 시오 월콧이 추가득점에 실패하면서 손흥민이 대회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FA컵에서 6골 1도움을 기록, 할리팩스타운의 애덤 모르간과 함께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FA컵은 득점왕에 대한 별도의 시상을 하지는 않으나 개인적으로는 뿌듯함이 남을 수밖에 없는 족적을 남겼다.

각종 대회에서 21골을 기록하면서 차범근 2017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보유하던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19골)을 넘어섰고, EPL 이달의 선수상을 2번이나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손흥민은 FA컵 최다득점자라는 마지막 선물을 받으면서 진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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