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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기대감 커진 이산가족 상봉…정상회담 논의 주목판문점 부근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거론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화상상봉실에 이산가족상봉 기원 희망메세지가 가득하게 붙어 있다.

오는 27일 열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지 주목을 끈다. 지난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뒤 2년 6개월가량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 3월 말까지 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3만1531명으로, 이 가운데 7만3611명이 사망해 생존자는 5만792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80대 이상 비율이 전체의 64.2%(3만7198명)이며, 70대 이상은 전체의 86.3%나 된다. 이산가족 생존자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북에 있는 가족과 친지를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는 이산가족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비핵화와 한반도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개선이다. 남북관계 개선에 있어 이산가족 문제해결 등 인도적 사안은 필수적인 만큼 남북의 정상은 이번 기회에 어떤 방식으로든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얘기를 논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2000년 정상회담에서 '8·15계기 이산가족 상봉', 2007년 정상회담 때는 '이산가족 상봉 확대와 영상편지 교환사업, 금강산면회소에서 상봉을 상시로 진행키로 했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이들 전원의 상봉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줄곧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해왔고 지난해 7월19일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 이산가족 신청자의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상봉 정례화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일각에선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24일 이산가족 상봉이나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송환문제가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거론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말하긴 어렵고 충분히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들도 감안하면서 준비하면서 협의하겠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장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서신 교환이나 생사 확인과 같은 민간급 교류 영역에도 활성화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9일 현 정부 들어 처음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회담의 의제로 거론하려는 우리측의 움직임에 2016년 4월 국내에 입국한 중국 식당의 북한 여종업원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보인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참가를 계기로 남북 예술단의 상호 공연, 마식령 스키장 남북 공동훈련, 올림픽 개막식 공동 입장,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 수차례의 교류를 성공적으로 마쳐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이번에는 북한이 통 큰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북이 여종업원 송환에 대해 이전 주장을 고수하는 대신 북에 있는 여종업원 가족들을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에 넣어 과감하게 풀어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5·24조치와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시설 이용에 제한이 있는 만큼 판문점에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하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시기로는 남북 공동선언 18주년 기념일인 6월15일이나 8·15 광복절, 9월 추석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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