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남경필(오른쪽) 경기도지사가 9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후보와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게 됐다. News1 제공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정면승부를 벌이게 됐다.

남 지사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일자리를 늘리는 ‘경제도지사’가 되겠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 후보는 이날 지방권력 교체론을 내세웠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일자리와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다. 일자리를 늘리는 ‘경제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남경필이 만들 민선7기 경기도는 일자리와 소득이 늘어 더 행복해 질 것”이라며 “경기도의 경제는 이미 민선6기를 통해 튼튼한 기초체력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와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대결구도 보다는 경기도의회 야당에 인사와 재정 등 권한 일부를 부여했던 연합정치(연정)를 실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남 지사는 “문재인 정부와 ‘연정’을 하겠다. 북한 비핵화와 남북 평화 정착을 향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도 협조하겠다”며 “아울러 접경지역 경기도의 특성을 살려 북한 핵 폐기와 경제 제재조치 해제라는 전제 아래 ‘핵 없는 북한’과의 담대한 협력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도지사를 강조한 남 지사와 달리 이 후보는 정권 교체 1주년을 맞아 지방권력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SNS에 올린 ‘정권교체 1년…이제 지방 권력을 바꿀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장의 성과에 안주하며 방심할 수는 없다”며, 정권 교체 1년과 현 시국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촛불혁명의 종착지는 공정한 나라, 나라다운 나라의 완성”이라며 “지방권력을 바꿀 절호의 기회가 왔다. 지방권력 교체로 우리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관련해 이 후보는 “국회에서 제2당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지방권력의 절대다수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몽니’를 부리며 국회를 마비시키고 개혁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저들을 심판하는 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경기도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촛불혁명의 완성을 위해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이 지난 8일 김영환 전 국회의원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공천함에 따라 이번 도지사 선거는 김 전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이재명, 한국당 남경필, 정의당 이홍우, 민중당 홍성규 5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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