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딸을 52차례나 강제로 추행·강간하고 둘째 딸도 옷을 전부 벗긴 채 체벌한 아버지에게 2심에서도 징역 13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영진)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송모(45)씨에 대해 원심과 같이 징역 13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송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다만 피해자인 딸에게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송씨의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말라고 판단했다.

송씨는 친딸 A양(17)이 12~13살이던 2012년 6월부터 2013년 8월까지 가슴을 주무르는 등 강제로 추행하고, 15살이던 2015년 3월까지 매주 1회가량 강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양이 어릴 때부터 '잘못을 하면 벌을 준다'며 쇠파이프로 엉덩이를 때린 송씨는 A양과 집에 단 둘이 있는 때를 이용해 '잘못한 게 없느냐'는 등 협박하며 36차례 강간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또 작은 딸 B양(15)이 12살이던 2013년 집에서 옷을 다 벗고 '주먹 쥐고 엎드려' 자세를 하게 한 다음 막대기로 엉덩이를 수 회 때리는 등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송씨가 첫째 딸을 추행·강간한 횟수가 무려 52회에 이르는 등 피해자들은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받고 극도의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라며 "아내도 송씨를 엄벌해달라고 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성년자인 첫째 딸을 장기간 강제로 추행·강간하고, 둘째 딸에게도 아동학대를 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아버지로서의 책무를 저버리고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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