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했다. 사진은 김 후보자가 지난 2016년 10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열린 201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개의 선언을 하는 모습. (뉴스1 DB)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국토교통부 장관에 역대 처음으로 여성인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파격 발탁하며 '초대 내각 여성 30% 임명' 공약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3선 의원으로 의회활동은 물론 국정운영 경험까지 겸비하고 있다. 지난해 여성 의원 최초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직까지 맡아 2017년도 예산안이 원만하게 통과되는데 발군의 전문성과 정치력을 보였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초의 여성 국토부장관으로 서민과 신혼부부, 청년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도시재생뉴딜사업 성공,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국토부 주요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최초의 여성 국토부장관이라는 상징성도 고려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과정에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했던 문 대통령은 남녀 동수 내각 실현을 위해 임기 초반 여성 장관 비율을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30%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이 약속대로라면 문재인정부는 여성 장관 5~6명에서 출발해야 한다. 현행 정부 부처는 17개이고, 여기에 문 대통령이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벤처부로 승격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18개 부처가 될 가능성을 감안해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에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발탁하며 성평등 인선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인사수석의 여성 등용은 역대 최초다.

이후 '첫 여성 국가보훈처 수장'이 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기대감을 높인 데 이어 이날 김현미 의원을 국토부장관에 발탁하며 목표달성까지 3~4명을 남겨둔 셈이다.

우선 역대 장관 19명이 모두 여성이었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부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권인숙 명지대 교육학습개발원 교수가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여성장관 배출 이력이 없는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노동계 출신인 김영주 의원과 함께 홍영표 이용득 의원이 거론된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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