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반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사태가 공식 종료된다. 정부는 방역에 취약한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실시하는 등 평시 방역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운영한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 대책기간을 오는 31일로 종료한다고 30일 밝혔다. 

특별방역 대책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농식품부는 6월 1일부로 구제역과 AI 위기경보 단계를 현행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한다. 

지난 겨울 발생한 AI로 인해 닭, 오리 등 3787만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되며 사상 최악의 피해를 냈다. 특히 산란계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달걀값이 급등해 생활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다만 구제역은 백신접종으로 소 1392마리만 살처분하며 피해를 막았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예방 중심의 방역활동 강화를 위해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축산업 허가를 받지 않거나 등록을 하지 않은 방역 취약 가금농장 2115곳을 대상으로 1차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농식품부, 검역본부, 농협, 축산물품질평가원, 가축방역본부 등이 참여해 총 500개반, 1030명이 2인 1조(오리농장은 3인 1조)로 점검에 나선다.

점검 결과 무허가 농가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조치, 미등록 농가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격한 제재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구제역은 평시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발생농장의 가축 재입식 시 지방자치단체와 검역본부가 합동으로 점검 후에 승인한다. 

올해 겨울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정읍·연천 등 3개 시군 소 약 13만마리에 대해 6월 중 추가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소·염소·사슴은 하반기부터 전국 일제접종을 정례화한다. 돼지는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9~10월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또 매월 백신접종 저조농장을 선별해 추가접종, 1개월 후 확인검사 등 특별 관리하고 과거 발생농가, 고령농가, 항체형성률 저조농가 같은 취약농장에 대해서도 동절기 이전 방역 여부에 대해 확인한다.

AI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방역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검역본부가 시·도 일제검사와 재입식 농장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방역에 취약한 가금농장 1957곳, 도축장 50곳, 전통시장 187곳 등을 대상으로 검역본부 및 공중방역수의사 59명을 투입해 7월부터 방역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민연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이같은 조치는 다가오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 예방차원의 방역 활동"이라며 "의심 가축 발견 시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