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황정기씨가 재배하고 있는 대학찰옥수수 잎들이 땅에 떨어져 있다.

최근 장기화된 가뭄으로 충북 괴산지역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가뭄이 지속되면서 한창 성장기에 접어든 대학찰옥수수 등 지역 농·특산물이 성장을 멈추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괴산군에 따르면 가뭄으로 지역 특산물인 대학찰옥수수의 경우 생육이 지난해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수박, 애호박, 고추, 배추 등도 마찬가지이다.

수확시기도 늦어지고 수확량은 지난해에 비해 3/1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여 상품가치가 떨어질 처지에 놓였다.

현재 농민들은 모내기에만 관심을 갖고 있지만 실제 피해를 입는 것은 밭작물이다.

산 아래 인접한 밭에는 용수시설이 거의 없어 하늘만 바라보고 농사를 짓고 있어 장기간의 가뭄은 농·특산물 생육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적기에 물을 공급해야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밭농사 수확은 거의 치명적이다.

이날 장연면 오가리 송티 마을 황정기씨의 농가는 대학찰옥수수를 심었지만 주변에 관정시설이 없어 양수기를 이용해 인근 하천에서 물 1000리터(2통)를 트럭에 싣고 와 포기마다 주는 모습이었다.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서 대학찰옥수수를 재배하는 황정기씨가 밭에 물을 대기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지하수로 농사를 짓는 밭농사는 용수가 고갈돼 있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밭작물을 가뭄피해 없이 재배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절실한 이유다.

황정기씨는 “매년 가뭄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지만 군은 일회성 대책을 내놓고 있다”며 “이 같은 것들이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예비비를 확보해 저수지 축조나 용수원 확보사업으로 농가 가뭄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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