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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18시간30분 특검 조사후 귀가…"충분히 소명""특검 증거 유력하지 않다고 봐"…혐의 부인 고수
'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8.7/뉴스1  © News1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총 18시간 넘는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9시30분쯤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 14시간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신문이 종료된 7일 0시께부터 오전 3시50분까지 4시간 가까이 조서를 열람했다.
 

18시간 30여분만에 특검 사무실을 나서 귀갓길에 오른 김 지사는 "충분히 소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며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 방문과 관련해선 "그건 전부터 말씀드린 게 아닌가요"라며 기본적인 사실관계에선 선선히 시인했다.

그러나 '특검이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저는 그런 유력한 증거, 그런 거를 저희는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하며 자신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회 의혹과 '드루킹' 김모씨(49)와의 비밀메신저 내용과 관련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출석할때와 입장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네. 똑같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경찰의 참고인 소환조사 당시엔 16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조서 열람에 7시간을 썼다. 기초 조사가 경찰에서 이뤄진데다 김 지사가 혐의 전반을 부인하며 특검팀과 평행선을 그리면서 조사시간이 다소 단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출석때와 마찬가지로 지지자와 보수단체가 나뉘어 김 지사를 맞았다. 지지자들은 "사랑해요 김경수" "힘내세요" 등 구호를 외쳤고,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경수를 구속하라"며 맞불을 놨다. 불상사를 막기 위해 4개 중대 400여명의 경력이 배치됐다.

특검팀은 방봉혁 수사팀장(56·21기)의 총괄 지휘 하에 김 지사를 상대로 신문을 진행했다. 김 지사 측에서는 오영중 변호사(49·39기) 등 4명의 변호인이 번갈아가며 법률 조력에 나섰다.

이날 조사에서 김 지사와 특검팀은 치열하게 공수를 교환했다. 특검팀이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확보한 증언, 증거물을 토대로 추궁하면 김 지사는 이를 적극 반박하거나, 통상의 정치 행보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을 인지하고 암묵적으로 활동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드루킹은 지난 5월 옥중편지를 통해 김 지사가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지켜보고 댓글작업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드루킹으로부터 제출받은 USB 분석을 통해 킹크랩 시연회 시기를 그동안 알려진 2016년 10월이 아닌 11월로 특정했다.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지켜본 뒤 회식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드루킹의 USB에는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정책자문을 구하고 수차례 비공개 만남을 가진 정황이 담긴 시그널 보안메시지 내용도 포함돼 있다.

김 지사는 드루킹으로부터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인사들을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등에 기용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오사카 총영사 대신 센다이 총영사직을 역제안했다고 주장한다.

김 지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날 출석때도 킹크랩 시연회 참관 및 6·13 지방선거 지원요청 등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드루킹의 인사청탁도 성사되지 않았다. 경공모 사무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에서 별다른 정황이 없었던 것으로 경찰 단계에서 밝혀져 인상청탁 의혹은 추가 핵심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입증이 쉽지 않다.

특검팀은 소환조사 진술 내용을 토대로 김 지사의 신병처리 방향을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드루킹 일당의 공범으로 입건하며 자신감을 보여온 만큼 구속영장 청구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아울러 청와대 송인배·백원우 비서관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며 막판 스퍼트 가능성도 있다. 다만 특검 수사기간이 종반에 접어들어 여권 핵심인사들로 조사를 확대하는데 신중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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