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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감에 좋은 결과"라고 했던 김정은, 결렬에 '침묵'김정은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지을 2차 북미정상회담이 28일 결국 결렬됐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협상의 당사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같은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던 듯하다. 

협상이 결렬되기 전 김 위원장의 발언을 되짚어보면 그렇게 유추할 수 있다. 협상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와 긍정적 전망을, 그는 여러차례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담장인 하노이 소재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전날 27일 만찬에 이어 둘째날 만남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내놓은 말들도 하나같이 긍정적이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할 의지가 없다면 여기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평양에 미국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과 관련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확대정상회담 시작 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및 모두발언에서 '비핵화를 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의 구체적 과정에 대한 준비가 돼 있냐는 질문에 "지금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의 답변을 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더할 나위없이 화기애애하고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심지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54분쯤 회담장인 하노이 소재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봅니다"라며 "(결과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을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모두 우리가 마주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보여줄 때가 와서 이제 하노이에 와서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서두를 생각이 없다"며 북한과의 특별한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고 북한에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북한의 잠재력은 어느 나라와 경쟁할 수 없이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결국 오래가지 못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예정된 업무오찬과 공동서명식을 취소하고 숙소로 각각 돌아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원했던 부분에 대해선 비핵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회담 결렬의 직접적인 이유를 지적했다.

"좋은 결과"를 예상했던 김정은의 직감이 빗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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