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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징용·위안부 유족회 "윤미향 사퇴…권력화된 정의연 해체"
일본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양순임 회장(가운데)이 1일 오후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한 음식점에서 정의기억연대 해체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6.1/뉴스1 © News1 

일제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 유가족들의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유족회)가 회계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해체를 요구했다.

또 개인계좌 모금과 자택 현금구입 등 기금 유용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에 대해서도 "또 하나의 권력단체를 살찌우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면서 윤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와 사법 당국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양순임 유족회 회장 등은 1일 오후 인천 강화군 선원면 소재 알프스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초 위안부 생존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양업 할머니의 아들과 딸이 자리했다.

양 회장은 "정의연과 윤 의원이 사사건건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느냐"면서 이번에 불거진 각종 의혹과 관련해 "윤 의원 개인의 비리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도 잘못됐으며 각종 비리의 시궁창이 된 정대협은 존속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면 이 단체의 존속을 걱정하는 단체이지, 할머니들의 인권이나 안위에는 전혀 관심없는 단체임이 드러난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양 회장은 "정의연은 수십년 동안 할머니들의 눈과 귀를 가린 채 국민들을 상대로 사기 친 단체에 불과하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이상 사법 처리에 앞서 먼저 해체되는 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의연 이전 정대협은 그 시작은 순수했는지 모르나 이용수 할머니의 지적처럼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도덕성을 상실했다. 모든 국민들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족회 측은 정의연이 이미 권력단체로 역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회장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정대협(정의연의 전신)과 윤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피해자 중심의 단체가 아니라 권력 단체가 되어 단체를 살찌우는 데 혈안이 되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각 할머니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도 현실적 생계지원의 보상을 받지 못하게 당시 정대협이 막았다고 주장했다. 유족회 측은 일본이 고노담화 이후 설립한 '아시아여성기금' 보상안을 제시했을 때 할머니 의중과 상관없이 '기금을 받으면 공창이 된다'며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의연 측은 앞서 이같은 주장에 대해 수요집회에서 "일본 정부가 1994년 8월에 발표한 국민기금을 정대협이 피해자들에게 받지 말라고 종용했다는 것은 일말의 진실도 없는 왜곡"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 회장은 또 "피해자로서 일본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키히토 일왕을 초대하는 등 여러 노력을 했지만, (정의연 측에서) 무조건 반대하면서 친일로 몰아버리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김양업 할머니의 딸은 "윤 의원과 정의연에 대한 기사를 보고 분하고 억울했다"며 "저 또한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윤미향씨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싫다"고도 토로했다.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017년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 News1 

유족회는 또 "일부 할머니들이 위로보상금을 받았는데, 이후 해당 할머니들 이름을 '남산 기림터' 위안부 명단에서 떼는 천인공노할 비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2009년 작고한 고(故) 강순애 할머니가 생전 국립 '망향의 동산'에 "언니들(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이 묻혀있는 망향의 동산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겼고, 당시 정대협에 이사실을 알렸으나 납골당에 안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납골당에 5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안치돼 있다. 살아서는 일본에 의해 고통받았는데, 죽어서도 언니·동생들 곁에 함께 누울 수 없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다만 <뉴스1>이 망향의 동산 측에 확인 결과 "납골당에 묻힐지 묘지에 안장될 지는 본인이 희망하는 것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고, 위안부 피해자들 묘지가 한군데 모여 있는 것도 아니다. 별세하시는 순서대로 안장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 옆에 묻히고 싶다고 해서 거기에 안장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회견 말미에 "대한민국 검찰이 정의연과 윤미향 수사를 통해 그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며 "정의연에서 기금 모아놓은 것을 국가에 환원해서 위안부와 징용자 등 피해 생존자와 유가족들, 유가족에게도 나눠주기를 희망한다"고 요구했다.

유족회는 지난달 30일 문을 연 제21대 국회에 "여야 정치권에 충고한다. 여야가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경쟁과 다툼을 벌일 수는 있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여야의 입장이 다를 수 없다"고 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을 촉구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 News1 성동훈 기자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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