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위에 미군이 움직이고 있다.

맥 손베리 미 하원 군사위원장이 31일(현지시간) 올해 국방 예산을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시험 성공으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을 더 강화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치 매체 더 힐에 다르면 손베리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 시험은 북한 독재자(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경고이다"며 "그는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을 위협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방수권법(NDAA)에서 우리는 '최신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개발하고 배치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실현시키기 위해 상당한 새 투자를 함으로써 그 메지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NDAA는 미국의 안보와 국방 정책, 국방 예산과 지출을 총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법이다. 매년 미국이 당면한 국가안보문제와 국방정책을 명시하고, 그에 따라 예산 규모를 책정하는 1년 짜리 한시법이다.

전일 미군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한 지상 기반 미사일 요격 시스템(GMD)이 마셜제도 레이건 시험장에서 쏘아올린 ICBM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GMD로 2020년까지 ICBM 공격 위협을 물리칠 수 있음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 뒤 백악관 웹사이트에 게재한 정책 요강에서 '최신의' 시스템을 강조하면서 MD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9월 유세에서는 "우리는 일종의 방패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국가 방어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탄도 미사일 재검토를 명령했고, 국방부는 지난달 초에 재검토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손베리 위원장은 인도·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에 관한 21억달러(약 2조3518억원) 법안을 올해 NDAA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안은 MD와 관련해 10억달러는 사드(THAAD·고고도미아실방어체계) 인터셉터(Interceptor 사드용 미사일) 혹은 패트리어트 시스템과 같은 저층미사일방어 인터셉터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또 1500만달러는 한국과 일본, 호주와의 합동 미사일방어 훈련에 사용하도록 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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