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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퇴 직전 '거악 척결' 美 모겐소 검사장 전기 배포…왜?
임기를 4개월 여 남기고 물러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4/뉴스1 © News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전 전국 일선 검사들에게 고(故) 로버트 모겐소 미국 뉴욕맨해튼검찰청 검사장의 전기를 배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사퇴 전 대검찰청을 통해 전국 검사들에게 '미국의 영원한 검사 로버트 모겐소'라는 제목의 책을 배포하라 지시했다. 지난 12일부터 총 2300부가 전국 검찰청에 배포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채널A 사건 관련한 윤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한 시기인 지난해 7월 윤 전 총장의 지시로 대검 국제협력담당관실이 전국 검찰청 배포용으로 제작했다.

이후 윤 총장 징계 국면과 법-검 갈등 악화 등으로 출간이 미뤄졌으나, 윤 총장은 사퇴 일주일여 전 참모들에게 책을 계획대로 배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 전 검찰 조직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인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직접 쓴 발간사에서 "모겐소는 판사·정치인·대기업 등 거대 사회경제 권력의 부패에 대해 우직하게 수사를 이어갔다"면서 "그의 법 집행 의지가 결과적으로 미국 지역사회와 시장경제에서 법치주의가 온전히 작동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뉴욕 맨해튼 검찰의 전설로 유명한 모겐소는 1960년대 케네디 행정부 시절 맨해튼 연방검사로 임명됐다. 이후1974년 지역 시민들의 투표로 맨해튼 지방검사장이 된 후 아홉 차례 연임에 성공해 35년간 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화이트칼라 범죄 수사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윤 전 총장은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와 관련해 강한 반대의견을 피력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모겐소 검사장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모겐소 검사장이 미국 갑부들의 탈세와 내부거래 등을 엄단하며 미국 자본주의 시장의 투명화에 기여했다고 짚으며 검찰의 중대범죄 수사 역량을 강조했다.

또한 대검이 지난달 낸 '주요 각국 검찰의 중대범죄 수사수사-기소 분리가 글로벌 스탠더드' 자료에서도 모겐소 검사장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모겐소 검사장은 재임 기간 공직부패범죄, 중대경제범죄, 조직범죄 등에 대한 적극적인 검찰 직접수사를 촉구했으며, 특히 중대범죄에는 검사들이 수사의 처음부터 재판까지 담당하도록 하는 수직적 기소를 도입, 범죄율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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