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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자금줄 엠에스비티 모회사는 유령회사… 자금세탁 창구?
지난 13일 크로체코리아의 등록 주소지가 있는 경기 용인시의 건물 모습. 크로체코리아의 사무실은 찾아볼 수 없고 교회만 입주해 있었다. 2021.10.13/뉴스1 © News1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130여억원을 투자한 '엠에스비티'의 모회사가 주소조차 모호한 유령회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엠에스비티는 모회사에서 자금을 빌려 사업을 한 뒤 이자만 2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이익이 누구에게 돌아갔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자금세탁을 위한 창구가 아니냐는 것이다.

17일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엠에스비티의 지분 89.5%를 소유하고 있는 크로체코리아의 등기부등록상 주소지인 경기 용인시의 한 빌딩에는 현재 A교회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교회 관계자는 크로체코리아라는 회사가 해당 건물에 존재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전에도 문의가 있었는데 들어본 바 없다"라며 "교회가 있기 전에 있었던 회사라면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A 교회는 지난해 초부터 현재의 건물서 활동을 시작했다. 건물에는 A 교회 이전에도 이 건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B교회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건물의 등기부등본에는 B교회가 건물을 소유해 오다 경매에 넘겨져 2017년 한 부동산 업체에 소유권이 넘어갔다.

크로체코리아는 엠에스비티의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이자 엠에스비티에게 막대한 자금을 지원한 물주 역할을 했다. 엠에스비티는 화천대유에 투자를 시작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크로체코리아로부터 65억원을 차입했다. 이 기간 크로체코리아가 챙겨간 이자만 20억원에 달한다.

이어 크로체코리아는 엠에스비티의 영업 활동으로 얻는 이익 상당 부분을 배당으로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엠에스비티는 사업상 이익을 우선주에 먼저 배당하고 있는데 엠에스비티가 발행한 1만7000주의 우선주를 크로체코리아가 모두 소유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크로체코리아는 최초 커피 체인점 운영, 식품 제도 등의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였지만 이듬해 사업 목적에 부동산 컨설팅업, 임대업 등을 추가했다.

등기부등본에 나와있는 크로체코리아 역대 대표들의 주소지를 찾았지만 다른 사람이 살고 있거나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다. 특히 크로체코리아의 현 대표이사이자 엠에스비티의 대표인 박모씨 (56)의 경우 자택 주소지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로부터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엠에스비티는 대장동 개발사건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관계자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단독] 화천대유 돈줄 엠에스비티 전 대표 대장동 묻자 "우리는 무관")

엠에스비티가 화천대유에 투자할 당시 대표를 맡았던 이모씨가(55)가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정영학 회계사와 대장동 개발 관련 법인에서 함께 일한 정황이 확인됐고, 이씨의 부인이자 엠에스비티의 감사를 지냈던 김모씨(53) 역시 대장동 사건 관계자들과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도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더불어 이씨·김씨는 엠에스비티의 대표와 감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엠에스비티와 크로체코리아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씨는 최근까지 김씨가 대표를 맡고, 이씨가 사내이사를 맡은 부동산 업체 '저스트알'에서 지배인직을 지냈다.

또 엠에스비티와 저스트알은 2015년부터 강남구의 한 빌딩에 사무실 주소를 두고 있으며 2019년 11월부터 1년 동안은 해당 건물 같은 층에 사무실 주소를 두기도 했다. 엠에스비티의 변경 전 사명 또한 저스트알과 유사한 '저스트엠에스'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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