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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행 첫날 식당가 '활기'…"이제야 사람 사는 것 같다"
위드코로나로 전환된 1일 오전 광주 북구 한 음식점에서 북구보건소 직원 12명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인 1일 낮 12시, 광주 서구 상무지구 식당가는 간만에 활기가 넘쳤다.

상인들은 일찌감치 식당 문을 활짝 열어 내부를 환기시키고 위생 상태를 점검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했다.

서구 치평동의 한 식당은 손님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 테이블 건너 앉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모 회사 직원들은 테이블당 4명씩 12명이 나란히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며 식사를 했다.

이날 낮 12시를 조금 넘긴 시각 광주 북구에서도 직장인들이 '단체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북구보건소 직원 12명은 북구 한 식당에서 점심 '회식'을 했다.

직장인 이모씨(34)는 "그동안은 회사 동료들이 한 자리에 둘러앉아 밥 한 끼 먹기도 힘들었다"며 "이제야 사람 사는 것 같다"고 웃었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으로 광주전남은 식당과 카페 등에서 12명까지 모일 수 있다. 영업시간도 유흥시설을 제외하고 카페나 식당 등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다.

식당 주인 김모씨(60)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이 반토막 났는데, 영업시간이 늘어나니 아무래도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며 "그동안 못 한 장사 원없이 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간만에 식당과 카페 등이 활기를 띠었지만 아직 방심하기엔 이르다는 분위기도 있다.

광주 서구 농성동 서구청사 맞은 편 식당가는 여전히 손님보다 '배달 음식'을 전하는 오토바이가 더 바빴다.

식당 안에선 거리두기 완화에도 거리를 두는 모습도 보였다.

서구청 모 부서 전체 부서원들이 식사하는 자리였지만 3명씩 떨어져 앉았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있었고 음식을 먹을 때도 대화는 없었다. 15분간 급하게 식사를 마친 뒤에도 각자 떨어져 청사로 돌아갔다.

공무원 정모씨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은 됐지만 여전히 지역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며 "12명씩 식사를 하기엔 이른 감이 있어 보인다. 하도 오랫동안 코로나와 함께하다 보니 떨어져 앉고 대화없이 먹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로 전환된 1일 오전 광주 서구 농성동 서구청사 앞 한 식당에서 공무원들이 여전히 인원수를 제한해 떨어져 앉아 식사하고 있다. 공무원 A씨(8급)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은 됐지만 여전히 지역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서 안심하기 이르다"며 "12명씩 식사를 하기엔 이른 감흥이 있어 보인다. 하도 오랫동안 코로나와 함께하다보니 떨어져 앉고 대화없이 먹는 것이 외려 일상이 됐다"고 토로했다. 2021.11.1/뉴스1 © News1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식당 주인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점심시간이 되면 식사를 하러 나온 공무원들로 늘 긴 줄이 섰다. 우리 가게 줄이 골목 앞 횡단보도까지 선 날도 있었다"며 "(그건)마냥 좋았던 때고 지난 2년동안은 적자를 제대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위드 코로나' 돌입으로 기대를 많이하고 있다"며 "첫날부터 이전의 모습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점점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당가 앞 카페의 모습도 비슷했다. 매장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달라보였지만 내부 테이블은 텅 비어 있었다.

줄을 기다리고 있던 이모씨(여)는 "아직 점심시간이 30분 정도 남아서 원래 같았으면 내부에서 마시고 동료들과 여유롭게 대화도 할테지만 아직은 불안하지 않냐"며 "테이크 아웃으로 사서 사무실에서 각자 마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광주 북부경찰서 구내 식당도 1단계 시행 전과 동일하게 거리두기를 준수했다.

최대 50명이 수용 가능한 구내식당 4인용 테이블에는 경찰관 1명이 홀로 앉아 점심식사를 했고, 칸막이도 그대로 설치돼 있었다.

북부서 경찰관 최모씨(41·여)는 "오늘부터 위드코로나로 전환됐지만 12명이 모여 식사를 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다같이 밥을 먹는게 규정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확산세가 가팔라 자체적으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모임 허용인원수를 12명으로 확대하는 것보다는 2명, 3명, 4명씩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편이 더 좋아보인다"며 "경찰청의 관련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는 당분간 거리두기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한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다 지난 주말 동구의 외국인 노동자 쉼터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산발적 지역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은 고흥에서 주간보호센터와 미역 포자 작업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4일간 57명이 확진되는 등 코로나19의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도 "일상회복 조치가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뜻은 아닌만큼 방심해서는 안된다"며 "일상적인 마스크 쓰기와 사람 간 접촉 자제 등 개인 방역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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