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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尹과 TV토론 무산, 대선이 장난인가!자격미달 바보후보 대통령 만들기 작전은 반드시 실패해야
한수경 박사

그토록 말 많고 탈 많던 대선후보 1차 TV토론이 지난 3일에 열렸다. 이후 8일 예정된 2차 TV토론은 국민의힘의 온갖 핑계와 억측으로 무산되고, 우여곡절 끝에 11일로 연기되었다는 소식이다. 역대 대선후보 TV토론을 두고 이렇게 논란이 된 경우는 없으며, 이 논란의 중심엔 언제나 윤석열 후보가 있다.

윤 후보 측의 토론회피 변명은 한마디로 구차하다. 국민의힘은 주최 측 한국기자협회와 JTBC 중계에 대해 근거 없는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비판이 쏟아지자 윤 후보는 TV토론 무산 책임을 안철수 후보에게 전가하는 치졸함까지 보이고, 당 관계자는 윤 후보의 ‘건강상 이유’도 꺼내들었다. 대선후보 TV토론에 무슨 조건과 핑계가 이리도 많은지 유권자의 입장에선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지난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무산 때처럼 윤 후보가 토론을 회피하고, 특정 날짜에 집착하니, 세간에선 ‘손 없는 날’, 오방(五方)의 숫자 ‘5’ 등 무속과 관련된 얘기가 흘러나온다. 윤 후보와 배우자의 무속 논란으로 시민들이 이젠 토론날짜도 무속적 관점에서 해석한다.

더욱 황당한 일은 시민들의 비판은 아랑곳없이 ‘건강상 이유’로 토론을 무산시킨 바로 그날 밤 윤 후보는 술자리를 갖고 폭탄주를 마셨다는 사실이다. 구차한 변명으로 토론을 회피하고, 유권자들을 기만하는 윤 후보의 후안무치(厚顔無恥)는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 어떤 대선후보도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제멋대로 토론을 회피하고, 유권자를 대놓고 무시하고, 속이는 경우는 없었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통령선거라는 국가의 중대사와 주권자들을 대하는 윤 후보의 무례함은 끝을 모른다. ‘프로술꾼’이 술집이 아니라 청와대를 탐하니 별의별 일이 다 발생한다.

2월3일 대선후보 1차 TV토론 KBS방송 캡쳐

유권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윤 후보의 이런 오만함과 무지는 1차 TV토론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부동산 이슈에서 윤 후보는 대장동 사건의 피의자를 취조하는 검사의 모습으로 등장하고, 자신이 주장한 사드배치, 북(北) 선제타격 등 질문엔 논리가 빈약한 황당한 답변으로 한반도 긴장과 시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청약 관련 질문엔 엉뚱한 대답으로 또다시 망신을 당하고, 기후환경 질문에선 RE100, EU 택소노미(Taxonomy), 블루수소 등 주요 개념도 몰라 질문자가 대신 설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토론 후 윤 후보는 상대후보를 향해 ‘모르는 것은 알려주는 것이 예의’라 주장하고, 당 관계자는 ‘대선토론이 장학퀴즈냐’ 반문한다. 이에 ‘나도 몰랐다’, ‘이 후보 영어발음이 안 좋아 못 알아들었다’는 등 언론인, 평론가, 학자들까지 거들며 윤 후보를 옹호하고 나섰다. 심지어 윤 후보가 토론을 ‘제일 잘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후보의 자질부족과 무지함이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상대후보를 탓하는 기괴한 대선토론이다. 이렇게 곳곳에서 칭찬하니 윤 후보도 자신의 무식함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마치 ‘토론왕’이라도 된 듯 우쭐해 하는 모습이다. 그래 무식한 것도 자랑이다!

그래도 무지한 윤 후보 덕분에 온 국민이 RE100(재생에너지 100%),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 등 개념도 알게 되고, 기후위기와 재생에너지 이슈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게 됐으니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기후, 에너지, 환경 이슈가 어떻게 경제와 직결되고, 수출주도형 경제체제로 성장한 한국에겐 국가의 미래가 달린 얼마나 중대한 사안인지 모두가 알게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가 국가경제를 좌우하는 이토록 중요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개념조차 모른다는 사실은 경악할 일이다.

윤 후보의 무지를 감싸는 자들은 정치초보자가 기대보다 토론을 잘했으니 높은 점수를 준다는 비상식적인 논리를 편다. 윤 후보의 말처럼, 열심히 배워가며 연습하면 되는 것이 대통령 자리인가?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가원수와 정부수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자리로 막대한 권력을 행사한다. 말하자면, 독일의 대통령과 총리 두 역할을 대통령 한 사람이 수행하며, 국가운영의 모든 책임을 지는 막중한 자리다. 그만큼 대통령의 자질과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의미한다. 특히 과거와 달리 대통령은 급변하는 세계정세, 기후위기, 코로나 질병 등 다양한 글로벌 위기상황 대처는 물론 끊임없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따라서 대선후보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풍부한 정치적 경험, 빠른 판단력과 추진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닥치고 정권교체’를 외치며 무식을 자랑하는 대선토론 코미디가 웬 말인가? 한 개인의 무지와 달리 대통령의 무지와 무식은 국가를 위험에 빠뜨린다. “머리는 빌리면 된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준비 없이 세계화를 외치다 IMF라는 국가부도를 초래했다. 더욱 복잡하게 얽히고, 급변하는 시대엔 더욱 높은 수준의 자질을 갖춘 유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선후보는 그동안 쌓아온 실력과 대통령 역할을 수행할 자질을 다방면으로 검증받아야 하고, 대통령이 된 후에는 자신의 능력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무식과 무지를 감추려 토론검증을 회피하고, 유권자를 속이는 정치초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차라리 대통령선거를 없애고 AI이나 제비뽑기로 아무나 선택해 연습시켜 대통령 자리에 앉히면 될 것이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에 묻는다. 대통령선거가 장난인가?

 

한수경  skhan98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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