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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살처분 가금류 숫자도 파악 못하는 농식품부지자체 고병원성 여부도 파악 못한 채 '혼선'
제주 방역당국이 6일 애월읍에서 닭 5만여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재발한 상황에서 가장 중심을 잡아야 할 농림축산식품부가 휘청이고 있다.

최근 2달 동안 AI가 발생하지 않아 지난주 종식 선언까지 했지만 다시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허둥지둥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AI가 재발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살처분된 가금류의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제주도에서 AI가 재발한 이후 전날(7일)까지 살처분 된 가금류는 17만9000마리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그 하루 전인 6일에 살처분 예정인 가금류까지 포함해 18만마리가 넘는다고 발표했다. 하루만에 살처분해야 할 닭·오리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에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계산을 잘 못 한 것 아니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6시께 8일 0시부터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북도, 제주도 전체와 경기 파주시, 경남 양산시, 부산 기장군의 닭, 오리 등 가금류의 반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는 지역까지 가금류 반출 금지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앙 정부의 가금류 반출 제한 지역에는 이미 2시간 전쯤 고병원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한 울산은 빠져 있었다. 전국의 방역을 총괄해야 할 농식품부가 긴급한 상황에서 지자체의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통제하는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계획했던 일정은 다 꼬이고 있다. 이준원 차관은 전날 과장급 직원들과 현충일의 뜻을 기리기 위해 대전 국립묘지를 찾으려 했으나 현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당일 아침 급하게 취소했다.

이외에도 농식품부는 이날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을 위한 생태목장 음악회 개최' 보도자료를 배포하려고 했으나 취소했다. 당초 친환경축산협회와 함께 음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AI, 가뭄 등 현안이 산적한 상태를 감안해 주최 측에서 발을 뺐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 끝난 줄 알았던 AI가 여름에 다시 기승을 부리자 직원들이 당황하고 있다"며 "올 겨울처럼 피해가 확산되지 않게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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