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로 6·25전쟁 발발 67주년을 맞았지만, 남북은 여전히 핵문제를 놓고 대치를 이어갔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핵미사일 고도화 중단과 억류 중인 시민의 석방을 촉구했지만,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북핵포기에 대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7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1953년 7월27일 포성이 멈췄지만 6·25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남북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며 "북한은 최근까지도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저는 북한 당국에 거듭 촉구한다"며 "북한은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한다면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멈춰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사건으로 국제사회가 들끓는 점을 거론하며 "북한은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억류 중인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을 지금이라도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북한은 자신들의 자위적 핵억제력은 협상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현 미 행정부는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조치를 도발로 걸고 들면서 반공화국 제재의 도수를 최대로 높이고 있다"며 "핵전략자산들을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 연이어 전개하고 사드 배치소동에 열을 올리면서 전례없는 전쟁 광기를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 역시 남북관계 개선과 자주통일의 전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자신들의 호소를 외면하고, 미국과의 동맹강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사설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어리석은 북핵 포기 야망을 버려야 한다"며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의 북침 핵전쟁 도발책동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원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선제공격 능력을 부단히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를 바란다면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걸고들 것이 아니라 미국의 북침핵선제공격 음모에 반기를 들고 쌍방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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