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전국 세종/충북
“330mm에도 끄떡없다더니…” 청주 도로·상가 물바다“해놓으면 뭐해” 청주 개신 우수저류시설 마비 정전에 허리까지 물 차오르고 냉장고까지 둥둥
충북대학교 정문의 한 지하 상가가 빗물에 잠겨 있다.

충북 청주시가 강수량 330mm에도 끄떡없다고 호언했던 개신지구 우수저류시설이 200mm의 폭우에 초토화됐다.

16일 시간당 90mm의 물폭탄이 쏟아진 청주.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된 충북대 정문 앞 도로와 상가는 물바다가 됐다.

주차된 차량들은 물에 휩쓸려 뒤엉켰고 지하에 위치한 상가에는 흙탕물이 가득 찼다. 음료수 병과 냉장고는 물 위를 떠다녔고 식탁들은 모두 쓰러졌다.

이곳은 청주시가 지난해 상습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한 곳이다. 이 시설은 빗물 1만3700㎥를 저장,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에도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날 청주시는 트위터를 통해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충북대 정문 우수저류시설 덕분에 강수량 330mm에도 끄떡 없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은 시간당 최대 91mm, 강수량 220mm에 초토화됐다.

충북대 정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저거 (우수저류)시설 해놓으면 뭐하는 것이냐. 저거 하고나서 더 그런거 같다”며 “이 피해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호소했다.

국밥집 주인 B씨는 “전기선이고 뭐고 다 물에 잠겨 복구하는데 보름은 걸릴 것 같다”면서 “전기가 들어오질 않아 냉장고 식재료들을 다 버리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닭갈비 장사를 하는 C씨는 “주방의 냉장고가 다 쓰러지고 창고에도 물이 쏵 들어찼다. 음료수도 다 떠내려가 주워왔다”면서 “5년 전에도 이런 피해가 있었지만 올해는 유독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하에 잠긴 물을 퍼내기 위한 펌프장비도 부족해 상인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하고 있다.

이날 청주에 220mm, 증평 202mm, 괴산 155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이 외의 지역에는 100mm 내외의 비가 내렸다.

충북대 정문에 침수된 음식점

뉴스1  webmaster@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