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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김천·성주 주민, 청와대·국방부 항의 방문"오락가락 현 정부 정책 도저히 믿을 수 없어" 대표단, 국방부 차관·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과 면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지시를 철회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김천·성주 주민들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배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말을 뒤집었다며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청와대와 국방부 앞에서 잇따라 열고 사드 배치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김천·성주 주민과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원불교 비대위) 등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31일 오후 2시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대표단 9명은 오후 2시40분쯤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면담했다.

박태정 경북 김천 농소면 노곡리 이장은 "정말로 우리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정권이 바뀌었다면 환경영향평가를 꼭 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사드는 불법이라더니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뒤통수를 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들은 오전 11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약 100m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그토록 강조했던 사드 배치의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석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이장은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를 믿고 결과를 기다렸는데 환경영향평가를 하겠다고 발표한 지 15시간 만에 사드 4기를 추가 배치한다고 했다"며 "오락가락하는 현 정부의 정책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 사드 반대 단체 회원들이 3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상경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지시 철회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선명 원불교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사드가 군사적 효용성이 검증되지 않은 무기라고,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고 당신 입으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하주희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변호사는 "(문 정부가 결정한) 사드 4기 배치는 국내 절차가 준수됐느냐. 박근혜 정권이 했던 것을 그대로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헌법질서와 국내 법령에 맞게 이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천·성주 주민 50여명은 다소 격앙된 모습이었다. 한 주민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기자회견 중 통곡했고 다른 주민은 "(대통령은) 촛불 때문에 대통령이 됐다고 스스로 말하지 않았느냐"며 "사드 배치를 하려면 대통령 이름을 내놓으라고 꼭 전해주이소"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애초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경찰이 경호상의 이유로 청와대 경내 출입인원을 제한하자 약 50분간 대치한 끝에 기자회견 장소를 청와대 밖으로 바꿨다. 참가자들은 이를 놓고도 "정당한 권리인 기자회견조차 방해하는 게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냐"고 토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석주 성수 소성리 이장, 박희주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등 대표단 5명은 김금옥 청와대 혁신수석실 시민사회비서관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면담을 진행했다. 이 이장은 "(김 시민사회비서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임시조치라는 점 등을 설명했고 별다른 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다음 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소집하고 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를 포함한 한미 간 전략적 억제력 강화방안을 즉각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 사드 반대 단체 회원들이 31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지시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청와대 분수대로 향하던 중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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