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가 “우리는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군사적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안을 통과시킨 직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엔의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는 우리와 우리의 우방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뒤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으며, 그들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선택해야 한다”며 “그들이 평화와 안정의 방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앵커의 질문에 “우리는 일관된 신호를 북한에 보내왔다”고 말한 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all options are on the table)”며 군사적 조치도 배제하지 않았다. 

헤일리 대사는 또 유엔안보리에서 만장일치를 이끌어 낸 것과 관련, “유엔이 한 목소리를 낸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당사국인 중국과 한국 일본, 그리고 나머지 모든 나라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며 “이는 북한에게 상당한 압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오늘은 미국과 국제사회가 강함을 보여준 날이며, 북한에게는 좋지 못한 날”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안보리는 이날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안을 결의했다. 대북 제재안의 주요 내용은 북한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것이다.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을 비롯해 철·철광석 등 주요 광물, 수산물의 수출이 전면 금지된다. 또 북한의 신규 해외 노동자 송출도 차단된다.

이번 안보리 결의안은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지난달 4일 첫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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