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전례없는 위기 국면으로 몰아넣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전쟁을 우려하는 전 세계 지도층의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무역 의존도가 큰 중국이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도 덩달아 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일(현지시간) 총선 TV 토론회에서 "우리는 미국 대통령없이 이 문제를 풀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평화적 외교 해법만이 있을 수 있다고 우리는 분명히 말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없이 제3차 세계 전쟁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밝히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군사적 옵션에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말콤 턴불 호주 총리도 이날 호주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국 전쟁 이후 전쟁에 가장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턴불 총리는 중국의 대북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해 "중국이 절대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한반도 위기 해결의)지렛대"라면서 중국을 가리켜 "한국 전쟁 이후 그 어느때보다 전쟁에 가까워진 상황은 중국의 이익이 될수 없다"며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북한의 한반도 공격을 부를 수 있는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을 경고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존슨 장관은 3일 "우리는 그 어떤 군사 옵션도 좋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은 재래식 무기만으로 한국인 다수를 증발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 수소폭탄 개발에 근접하게 다가갔다고 평가한 존슨 장관은 "중국은 북한 무역의 90%를 책임진다"면서 "(북한)정권에 압력을 가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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