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과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17.8.31

5일 밤 이뤄진 한미 국방장관 통화에서 미국 정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이나 우리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전술핵재배치 문제가 논의됐는지 주목된다.

한미 국방장관은 전날 전화통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과 관련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정례적 배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5일 밤 9시30분께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전화통화를 통해 이같은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의 전화통화와 관련해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 한반도와 주변에서의 한미연합연습과 훈련,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배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 장관은 또 향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해결하는 모든 과정에서 상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전화통화에서 매티스 장관은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을 포함한 철통같은 안보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그 어떤 공격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재강조했다.

다만 지난달 29일 방미를 통해 매티스 장관을 만난 송 장관이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다시 전화통화를 한 건, 북한의 6차 핵실험이후 미국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선제타격론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국내 일각의 전술핵재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송영무 국방장관은 6일 아침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뉴스1 기자와 만나 추가적인 논의사항은 밝히지 않은채 "어제 한미 국방장관 통화가 40~45분 정도 이뤄졌다"고만 밝혔다.

전날 전화통화에서 양 장관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와 아태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평가하고 강력 규탄했다.

양 장관은 또 북한의 무모한 도발행위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는커녕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북한 주민들에게 더욱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 이상의 도발을 멈추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양 장관은 이번 도발이 한반도와 아태지역 전반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에 대해 기존 시행중인 제재의 완전한 이행은 물론,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외교적 응징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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