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후 광주 북구 (주)옵토닉스에서 열린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9.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미국에선 사드 배치를 한미 동맹의 상징으로 생각하고 있어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에서 진행한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와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면서 "북한은 아무리 대화를 요청해도 우리를 대화의 상대로 생각하지 않기에 지금 (북핵 위기에 대처할) 유일한 방법은 미국과의 신뢰관계를 굳건히 형성해서 그 채널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전술핵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선 "종합적으로 국민의당은 검토를 하지 못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하고 그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북핵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는 "미국의 전략 자산들을 상시로 순환 배치하는 것이 현재의 대응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략 자산 배치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종합적으로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4박5일 동안 광주전남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선 "광주는 작년 총선 때 국민의당을 만들어주신 곳으로 저희에게 든든한 지지를 바탕으로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자랑스러운 정당이 되라고 기대를 품고 숙제를 주셨다"며 "그 숙제를 할 시기가 바로 내년 지방선거"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광주에서) 기대하신대로 17개 광역시도의 모든 곳에 후보를 내고 모든 곳에서 당선자를 내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가 탈호남에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선 "누가 고약한 단어를 만들어냈는지 묻고 싶고 누가 (탈호남을) 제기했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호남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삭감 문제로 지역에서 불만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SOC 예산을 점차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기계적으로 모든 지역을 삭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보면 조금 덜 투자된 곳에 좀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는 것이 기본적인 지역균형 발전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반도 주변 4강 대사 임명이 전날 완료된 것에 대해선 "주요국 대사들을 이렇게 공신들에게 나눠준 전례를 찾기가 힘들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나라 정상들과 제대로 신뢰관계를 형성하지도 못했고 외교·안보팀 역시 너무 허약하며 이를 중재할 대사들 가운데서도 전문가가 보이지 않아 이를 총체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후 광주 북구 (주)옵토닉스에서 열린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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