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송이 버섯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의 10%씩 수익금을 준다고 속여 120억원을 가로챈 유사수신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6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혐의로 농산물업체 대표 최모씨(54)를 구속했다

또 해당 업체 지사장을 맡거나 투자자를 모집한 이모씨(64)등 11명을 입건했다.

최씨 등은 2014년 5월 1일부터 2015년 6월 31일까지 투자자를 모집해 '항암효과가 있는 꽃송이 버섯 대량재배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의 10%씩 매달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142명을 상대로 2671차례에 걸쳐 120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충북 충주에 허위 농산물업체를 세워놓고 서울, 부산, 대구에 같은 상호를 내건 업체를 설립한 뒤 투자자들을 모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15개월 후에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사실은 투자수익없이 이른바 '돌려막기'식으로 수익금을 배당하다 결국 돈을 가로챘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금융거래계좌내역을 분석해 투자자금이 돌려막기 식으로 사용된 흔적을 포착했다.

최씨는 경찰조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해 내연녀 거주지에서 은신하다 잠복수사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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