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왼쪽)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른정당 전당대회 격인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 개최를 일주일 앞둔 6일 박인숙, 정운천 후보가 사퇴했다.
 
박인숙, 정운천 후보는 박유근 후보도 함께 후보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지만 박유근 후보는 당 사무처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전체 6명의 후보 가운데 현역의원 출신 후보 2명이 중도하차하면서 오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박인숙, 정운천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의원총회에서 대다수가 한달간 전당대회 연기를 찬성했는데도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오늘로 당이 쪼개지는 것이 예상되는 단계에서 전당대회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놓고 바른정당의 생존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는 "한국당과 당당한 당대 당 통합을 원한다"며 "국민의당 대표와 공동발표한 규제프리존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방통법 등 7개 법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운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있는 통합을 바란다. 당대 당 통합을 해야 하고 이것은 국민의당과 (통합에서도)도 마찬가지"라며 "전대가 축제의 장이 돼야지 쪼개지는 장이 되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인숙 의원도 "당대당 통합을 하려면 숙려 기간이 필요하다"며 "(탈당을 공식화한 통합파 의원들에게) 탈당계내는 것을 연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바른정당이 단합할 길을 모색해야지 여기서 갈라지면 좋아할 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한달이 짧은 시간이 아니다"라며 "국민의당과도 정치 상황이 변동적이라 포기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려고 이런 발표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도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제왕적 대표가 아니라 뒤에서 당대당 통합에 대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박유근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된 TV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박유근 후보가 전날(5일) 의원총회에서 박인숙, 정운천 의원과 비슷한 의견을 밝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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