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광교일원의 떼까마귀가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

수원시는 최근 팔달구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주변의 떼까마귀 배설물에 대한 AI(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5일 성빈센트병원 인근에서 떼까마귀 분변시료 14점을 채취해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AI 감염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또한 지난 1월에도 떼까마귀 분변에 대한 AI 감염 여부 검사를 해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떼까마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매달 분변을 채취해 AI 감염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떼까마귀는 2016년 12월~2017년 3월 처음 수원시에 출몰해 4개월여 동안 머물렀으며 올해는 수천마리가 찾아 왔다.

하지만 수천마리가 팔달구일원에서 무리지어 날아다니며 배설을 해 이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시는 떼까마귀 출현 빈도가 높은 지역을 파악하고, 20개소에 ‘떼까마귀 주의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피해 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오전에 떼까마귀 출현 지역을 다니며 배설물 피해차량을 청소하는 ‘떼까마귀 기동반’을 운영하고 오후에는 떼까마귀 출몰지역을 순찰하며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올해 말부터 조류가 피하는 녹색 빔을 쏘는 ‘레이저 퇴치기’를 운영해 떼까마귀를 쫓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떼까마귀가 떠나기 전까지 전선아래 주차를 하지 않아야 분변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떼까마귀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AI와 같은 질병을 전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권오준 기자  dw4467@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