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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탄 수출 '飛上'…사상 최대 실적 올해도 이어갈까지난해 15.8% 증가한 5739억불…반도체 57.4%↑ 정부 "올해 증가율 4% 예상…다양한 하방 위험"
2018년 무술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인천공항 대한항공 수출화물 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17년 연간 수출액이 5739억달러로 무역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실적을 보이며 새역사를 썼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어수선한 한반도 정세 등 대내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초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반도체산업 등에 힘입어 화려한 성적표를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의 주요 악조건이 여전히 살아있는 데다 원화 강세, 고금리, 유가상승 등 추가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올해도 수출 전성시대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2017년 수출액 역대 최대…반도체만 979억불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2017년 연간 수출액은 5739억달러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종전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던 2014년(5727억달러)보다 조업일수는 1.5일 줄었지만 수출은 오히려 0.2% 늘면서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수입(4781억달러)까지 합한 총 무역액은 1조520억달러로 3년 만에 1조달러를 회복했다. 작년 일평균 수출액도 21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3.6%까지 상승했다. 전 세계 수출 순위는 지난해 8위에서 두 단계 오른 6위(9월 누적 기준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 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IT 기기 고사양화 등에 따른 글로벌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57.4% 늘어난 97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단일 품목으로 연간 수출액 9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7%를 차지하는 규모이자, 지난 1994년 기록한 우리나라 총 수출액(960억1000만달러)보다 많다.

그렇다고 반도체만 활약한 것은 아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품목 수출액도 평균 9.9% 증가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특히 구조조정 여파로 침체기에 놓였던 선박이 423억6900만달러로 23.6% 증가했고, 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던 자동차도 전년 대비 3.9% 늘어난 417억달러를 수출했다.

이외에도 일반기계(486억달러·10.2%), 석유화학(446억달러·23.5%), 석유제품(348억달러·31.7%), 철강(342억달러·20.0%) 등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역별 수출은 중동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이 증가했다. 특히 아세안(952억달러)·베트남(477억달러)·인도(151억달러) 등 3개 지역은 연간 수출액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1421억달러)은 역대 3위 수출 기록을, 미국은 일반기계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체 3.2%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의 사드 보복,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또 시장 다변화 노력으로 아세안·중남미·인도·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 등 남북교역축 신흥시장 수출 비중이 30.0%로 상승한 점도 주목할 변화다.

◇ 올해 수출 4% 증가 전망…하방 위험 상존

올해 수출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교역량 증가로 안정적 성장이 전망되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악재를 무시할 수 없어 4% 수준의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산업부가 취합한 2018년 주요국 경제성장률에 따르면 미국은 2%대, 일본은 0.7%, EU는 1.9% 등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중국은 6% 중반대, 인도는 7% 성장률 회복을 각각 보일 전망이다.

세계 교역량은 증가하겠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벽에 부딪칠 가능성이 있고, 유가는 소폭 상승하겠으나 미국의 원유 증산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부는 "세계 경제·교역, 유가 등 경기적 요인은 개선될 전망이나 보호무역주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세계경기 호조 등으로 컴퓨터·일반기계·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수출이 작년에 이어 증가세를 보이나 선박·철강·가전은 고전할 것으로 봤다.

고부가가치 품목 중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유망 소비재는 화장품과 의약품 중심으로 수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아세안, 인도, CIS가 5% 이상의 높은 교역 증가세가 예상되며 중남미와 일본은 2~5% 증가, 북미와 유럽은 2% 이하로 예측됐다. 지난해 고전한 중동지역은 올해도 여전히 고전할 것으로 봤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세계 경기 및 교역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잠재적 위험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수출 하방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출증가 추세가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상반기 수출총력체제를 가동, 수출 4% 이상 증가를 목표로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분기별 수출입증감률 추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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