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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측, 당선 전 축하금 요구"… 뇌물수수 정황도 대담대선 전부터 불법선거자금 모금…재임땐 청탁·공천개입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2018.3.15/뉴스1 © News1

검찰이 파악한 이명박 전 대통령(77) 뇌물액수가 1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물수수 시점은 2007년 대선 전후에 집중됐고 재임 내내 이어졌다.

대선 승리가 유력했던 이 전 대통령은 공공연하게 '당선축하금'을 요구하고, 취임 이후엔 각종 청탁과 공천 개입으로 호주머니를 채운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에도 손을 댄 정황도 수사가 진행중이다.

검찰은 19일 뇌물·횡령·조세포탈·국고손실·직권남용·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6개 혐의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전부터 퇴임때까지 수수한 것으로 현재까지 드러난 뇌물액수만 110억원. 다스를 통해 착복한 비자금은 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원 특활비 등 추가 인지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뇌물 총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검찰이 조사해 밝힌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는  △삼성전자 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60억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22억5000만원) △김소남 전 의원·대보그룹·ABC 상사(11억원) △불교대학 설립편의(3억원) 등이다.

특히 2007년 대선 당선이 유력했던 이 전 대통령 측이 선거일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뇌물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받아 챙긴 정황도 드러났다.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당선축하금'을 대담하게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단법인 능인선원 주지로 있는 지광스님은 17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뇌물을 요구받았다고 이날 뉴스1에 밝혔다. 불교대학 설립을 추진하던 지광스님 측은 차기대권을 거머쥘 것이 확실한 이 전 대통령 측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3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지광스님 측 관계자는 "지광스님은 '민원 편의를 봐줄테니 당선 축하금을 보내라' '선거자금이 부족하니 자금을 달라'는 MB측 제안에 따라 돈을 보냈다고 검찰에서 순순히 인정했다"며 "사찰 신도인 김백준 전 기획관 지인을 통해 현금으로 3억원을 전달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고 밝혔다.

가장 액수가 큰 삼성전자 다스 소송비 대납은 2007년(20억원)과 2009년(40억원)에 걸쳐 이뤄졌다. 재임 기간은 물론 대선 전부터 관리받은 셈이다. 삼성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특별사면을 기대하며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팔성 전 회장은 각종 인사·사업 청탁을 위해 22억5000만원을 건넸다. 이중 성동조선에서 나온 자금만 20억원이다. 이 전 회장은 중간에서 양측에 돈을 전달하는 다리역할을 하는 동시에 자신의 인사 관련 청탁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성동조선 청탁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2012년 구속기소된 창업주 정홍준 전 회장은 이 전 대통령 퇴임 후인 2013년 일부 자금 반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정황증거·진술 등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혐의 일체를 부정하고 있다. 이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접한 이 전 대통령 측은 문재인정권의 '이명박 죽이기'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성명을 통해 "검찰이 덧씌운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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