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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도 훌쩍" 더위와 사투 벌이는 충북 수해복구 현장"숨이 턱턱 막힌다"…주민들 쓰러질라 걱정 수해지역 "휴식때도 그늘 피할 곳 없어" 고충
속죄하는 마음으로 수해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는 충북도의회 의원들. (왼쪽부터 임병운의원, 김양희 의장, 정영수 의원)

충북지역 수해복구에 나선 자원봉사자, 시군 공무원, 군 장병들이 숨이 막히는 ‘살인더위’와 매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데다 농촌 수해현장의 경우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해야 해 조금만 일을 해도 숨이 턱턱 막혀오기 때문이다.

피해현장이 농촌 들녘이어서 휴식시간에도 내리쬐는 땡볕을 피할 수 없는 것도 고통이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2만8000여명의 인력과 굴삭기, 덤프 등 장비 2117대와 함께 매일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피해가 심한 청주,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보은 등에 투입된 인력들은 연일 진흙에 묻힌 가재도구와 비닐 등을 걷어내고 있다.

청주 흥덕구 오송읍 호박, 토마토 등이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의 온도는 찜질방을 연상케 하는 50℃를 육박해 작업 중 금세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고 있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저러다가 쓰러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장선배 도의원이 수해현장에서 진흙을 걷어내고 있다.

복구에 나섰던 도의회 교육위 한 직원은 “토마토 시설하우스에서 물에 잠긴 토마토를 잘라 걷어내는 작업을 했는데 숨이 턱턱 막혀 힘들었다”면서 “땀이 줄줄 흘러 찜질방에 온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에서 엿새째 수해복구 지원을 하고 있는 장선배 도의원도 ‘무더위’를 복병으로 꼽았다.

장 의원은 “어제 용암2동 통장님들과 새마을, 주민자치 위원님들과 며칠째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암담했던 상황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지만 더위 때문에 진척이 더디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로 쑥대밭이 된 청주 흥덕구 오송읍이 지역구인 임병운 도의원도 같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임 의원은 “비닐하우스에서 조금만 일을 해도 땀이 온몸을 적신다”면서 “한 비닐하우스에 200명의 적십자봉사자들이 투입돼 20여분만에 작업을 마쳤다. 더 많은 봉사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자원봉사자들이 21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2리 청석골 마을을 찾아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마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시간동안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이두영 지방분권촉진센터장의 페이스북 글 캡처

이두영 지방분권촉진센터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연일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피해현장은 폭염으로 이어져 처참하다 못해 끔찍하다”며 “간곡히 호소한다. 자원봉사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하나의 고통은 일을 하다 잠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한 자원봉사자는 “가장 큰 고통은 농촌 들녘에 피해가 집중되다 보니 쉴만한 데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휴식을 취할 때에도 뙤약볕 아래 앉아있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수해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부대의 모든 업무를 중단한 채 복구작업에 나선 육군 37사단 등 군 장병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37사단 김동원 대위는 “이번 수해복구 작업은 그동안 해왔던 어떤 훈련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며 “수해로 모든 재산을 잃은 주민들을 돕는 것도 군인의 임무인 만큼 마지막까지 복구작업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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