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2017.6.28/뉴스1

핵무장론자인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핵무장론을 재차 주창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의원은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미국과 북한의 강대강 대결국면은 일찍이 없었던 심각한 수준"이라며 "말폭탄으로 볼 때에는 역대급 최고의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출연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4호의 발사로 시작된 도발이 유엔 안보리 제재 추가 결의, 미국 안보 보좌관의 한반도 예방전쟁 언급,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이어 북한은 괌 포위사격,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주먹다짐도 말싸움부터 시작된다.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게 관리를 잘해야 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미국은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며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은 일찍이 보지 못했던 표현이고 뉴욕 증시까지 출렁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국민이나 안보 당국은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공식입장은 상황은 엄중하지만 위기설에는 동의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안보 불안감을 고조시킬 필요는 없지만 상황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려서 유비무환의 자세를 갖출 필요는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북한이 도발할 경우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군사력에 대한 의지 표현이 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핵에는 핵으로 억제하는 것이 아주 기본적인 군사적 상식"이라며 "이웃 국가가 핵을 보유하고 있을 때 같이 핵을 갖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상호불가침 조약을 맺는 것이라는 유명한 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위권 차원에서라도 핵을 보유해 북한의 오판과 무모한 도발을 억제해야 된다"며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핵무장 프로그램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운명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주변국과 동맹국에게 우리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최소한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 전문가들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6개월 안에 자위권 차원의 핵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군대 내에 많은 악습을 개혁을 하고 강한 군대로 거듭나야 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사병 복무기간 단축을 언급하거나 군 고위장성들에 대한 신변점검을 하는 것은 타이밍상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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