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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실소유주 의혹' 다스 정조준…검찰, 본사 압수수색세 번째 본사 압수수색…인지수사로 전환...MB 처남댁 권영미씨 자택도…비공개 소환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 위치한 다스 본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스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 했다. 그동안 고발사건으로 한정해 수사했던 검찰이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인지수사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25일 다스 관련 수사를 위해 경북 경주시의 ㈜다스 본사와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고(故) 김재정씨 부인 권영미씨가 최대 주주인 다스의 납품업체 ㈜금강사무실, 다스 강경호 사장 등 관련자 수명의 자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중심에 선 권씨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의 남편 고 김재정씨는 생전 다스의 지분 48.9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사망한 이후 권씨는 상속세를 다스 지분으로 물납해 최대주주 자리를 내놓고 지분 23.6%로 2대 주주가 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47.26%를 보유한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대표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MB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과 함께 권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BBK 주가조작 피해자가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LA총영사를 직권남용으로 고발한 사건을 맡아 수사해왔다. 검찰은 그동안 고발사건 관련 수사를 하면서 중요 범죄 혐의를 포착해 인지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다스 관련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중앙지검 수사팀이 다스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나간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검찰은 지난 20일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을 지냈던 신학수 다스 감사를 포함한 전·현직 임원들의 자택 등 3-4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전날(24일)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 부자라는 것을 암시하는 이동형 다스 부사장의 통화내용이 MBC 에 의해 공개됐다.

이 부사장은 다스 전직 직원과의 통화에서 "아버님(이상은)이 시형이하고 MB를 싫어해서 그런 게 아니잖아. MB하고 좀 다치지 않기 위해서 좀 천천히 승진해라"며 이씨의 존재가 부각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 부사장은 "나도 회장님(이상은)이 살아계시는데 이런 꼴을 당하니까 내가 울분이 터지지만 이 얘기를 회장님한테 하지 못하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어차피 희생하는 거잖아, 회장님도 희생했잖아"라고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신학수 다스 감사가 이 부사장에게 사표를 권한 정황도 나온다. 이 부사장은 통화에서 "신 감사가 솔직히 말해서 시형이 편이지"라며 "내게 '그건 아무개하고 동형이 문제니까 이 건은 이 부사장이 사표 쓰면 되는 것인데', 회사에서 이렇게 얘기할 때 기분이 좋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내용은 아버지 이상은 회장이 최대 주주로 다스지분 47.26%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 부사장이 아닌 이시형씨가 우회상속 방식으로 실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뒷받침해주는 정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앙지검 수사팀이 다스 본사와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그동안 실소유주 '의혹'에 그쳤던 다스와 이 전 대통령의 관계가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스 본사에 대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은 역대 세번째다.

다스 횡령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인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지난 11일 다스 본사와 금강사무실을 포함해 이상은 다스 회장의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동부지검 수사팀은 전날 이동형 다스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앞서 2012년 이광범 내곡동 특검팀은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의 자택과 다스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정호영 BBK 특검팀은 법원의 영장기각으로 다스의 동의 하에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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