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7일 서울 강남구 LH행복드림관에서 한여성이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대학생을 주된 입주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 16㎡(대학생용)평형 견본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사진)

혼자 사는 여성의 수가 지속적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의 상당수가 소득과 안전에서 불안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 26일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 1인가구 수는 2016년 기준으로 276만6000가구로 2년 전 261만보다 약 15만 가구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여년 전인 1995년 93만2000가구에 비교하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은 이런 추세로 수가 늘어난다면 2045년에는 여성 1인가구가 388만2000가구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렇게 여성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이들이 겪는 사회·경제적 어려움도 부각되고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여성 1인 가구의 56.9%는 소득이 월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9.5%만인 100만원 미만의 소득을 벌고 있는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특히 60대 이상의 여성 1인가구의 경우 100만원 미만 소득 가구가 80.2%를 차지했다.

또한 여성 1인가구의 절반(46.2%) 정도는 '사회의 전반적인 안전'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사회가 '안전'하다고 답한 비율을 13.0%에 그쳤다. 여성들은 가장 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범죄발생(37.2%)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국가안보(16.9%), 경제적 위험(11.1%) 순이었다. 남성 1인가구의 경우 국가안보(21.5%)를 사회의 가장 주된 불안 요인으로 뽑았다. 

이렇게 홀로 사는 여성들의 수가 많아짐에 따라 이들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 문제에 대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여성 정책이라는 것은 연령에 따른 생애주기별 어려움을 주제로 접근하고 있어 가구 수에 따른 별도에 정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여성건강기본 계획을 세울 때 독거 여성 노인들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여성가족부가 직접 할 수 있는 정책은 없지만 도시 조성, 건물 건축 등의 여성의 안전 문제를 반영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경찰 등 관련기관과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은 1997년 이후 '양성평등주간'마다 여성의 모습을 부문별로 조명하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제작해 배포해왔으며 올해는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제작 작업을 진행했다. '통계로 보는 여성의삶'의 원문자료는 국가통계포털(KOSIS, http://kosis.kr) 온라인간행물을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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