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해상에서 시험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13일(현지시간) 지난 7일 촬영된 북한 신포 조선소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의 전방과 후방에 위장망 또는 방수포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러한 위장은 잠수함에서 진행되는 작업을 숨기기 위한 것이며, 곧 북한이 △SLBM 해상 시험발사를 준비 중이거나 △이미 잠수함 발사 체계 개선·변경을 마쳤거나 △개량형 북극성-1(북한 SLBM)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이와 같은 위장망은 지난해 7월9일 북한이 SLBM인 북극성-1형을 시험발사했을 때에도 등장했기에 북한의 SLBM 해상 시험발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고 버뮤데즈 연구원은 부연했다.

북한이 최근 신포에서 미사일 사출시험을 진행한 점 역시 이 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앞서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지난달 25일 '콜드론치'(cold launch) 방식을 적용한 미사일 사출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으며 이는 북한 고래급 잠수함의 출항준비 활동과 맞물려 북한의 임박한 SLBM 발사 징후로 해석됐다.

콜드론치란 SLBM 발사 시 잠수함에 발생하는 손상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로, 미사일을 고압증기로 공중에 띄운 뒤 점화해 발사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북한이 SLBM을 해상에서 시험 발사한 것은 지난해 3번을 포함해 총 6차례다.

뉴스1  webmaster@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