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4일 북한의 '괌 겨냥' 미사일 발사위협과 관련, "도발행위가 실행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NHK·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시마네(島根)·히로시마(島根)·에히메(愛媛)·고치(高知) 등 4개 현 지사를 관저에서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허용할 수 없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은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령 괌 주변 30~40㎞ 해상을 목표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4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작전안을 이달 중순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북한은 이 작전에 따라 미사일을 쏠 경우 "일본 시마네·히로시마·고치(高知)현 상공을 통과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에 따라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미사일이나 그 부속품이 일본 영토 내에 딸어지는 상황에 대비해 '예상경로' 일대의 육상자위대 주둔지 4곳에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어트'(PAC3)를 배치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미사일이) 각 현(縣)의 상공을 통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언어도단이다. 북한에 엄중 항의했다"며 "미국·한국은 물론, 중국·러시아와도 연대해 유엔을 통한 (대북) 압력을 높여 (북한이) 이런 행위를 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자위대의 PAC3와 이지스함을 전개해 고도의 경계태세와 함께 미사일 방위태세를 취하고 있다"며 "정부의 가장 무거운 책임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를 위해 전력을 다해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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