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위해선 "국제사회가 합심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아베 총리는 18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17일(현지시간)자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북한의 위협에 맞서는 연대'(Solidarity against the North Korean Threat)란 제목의 글에서 최근 북한의 최근 제6차 핵실험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론, "전 세계가 전례 없고 심각하며 임박한 북한발(發)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모두가 (북한의) 이런 도전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길 원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외교를 우선시하고 대화를 강조하는 것은 북한에 먹혀들지 않는다"며 "국제사회 전체가 압력을 가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것을 지나온 역사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1990년대 이후 수차례 핵 프로그램 동결과 비핵화 등을 약속한 뒤에도 계속 핵무기를 개발해온 사실을 들어 "국제사회는 제재 완화와 지원을 (비핵화) 약속에 대한 '보상'(compensation)으로 제시했었지만, 북한 정권은 그 대부분을 무시했다"며 "이런 역사와 반복되는 핵·미사일 실험을 고려할 때 더 이상 북한과 대화하는 것은 막다른 길(a dead end)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계속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한다면 "북한은 핵·미사일 위협에 다른 나라들이 굴복한 증거로 여길 것"이라면서 "지금은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할 때다. 더 늦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대응조치로서 지난 11일 대북 유류 공급 제한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제재결의 제2375호를 채택한 것과 관련해서도 "여기에 만족해선 안 된다. 우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각종 물자와 기술, 자금, 인력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재) 결의를 보다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북한의 도발 중단과 핵·미사일 개발 포기, 그리고 납북자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유엔의 효과적인 역할과 국제사회의 연대가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2일까지 뉴욕을 방문하며 이 기간 중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 압력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 관련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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