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속개된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뒤늦게 들어와 자신들을 빼고 법안을 처리한 것에 항의하며 정회를 요구하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일 새해 예산안이 한국당 반발로 진통 끝에 통과된 데 대해 "최선의 노력을 했고 최선의 결과를 얻어냈다"고 자평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새해 예산안 통과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언론이 우리가 얻은 게 없다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100% 얻어내진 못했으나 우리가 합의해줄 수 없었던 공무원 증원과 법인세 인상을 빼고는 우리가 생각한 1,2,3안중 적어도 2안은 통과시켰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에서 한국당이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하면 그건 예산안을 잘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소회로서는 주먹구구식 공무원 증원으로 미래 세대 부담을 막지 못한 것과 세계적으로 다 내리고 있는 추세인 법인세 (인상을) 막지못한 것은 제1야당으로 한계를 느꼈다"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잘못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가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불참으로 법인세 개정안이 통과됐다는 지적에는 "116석(한국당) 가진 정당이 본회의를 참석하지 않았는데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본회의를 연 것은 국회의장의 실책"이라며 "다만 법인세 수정안이 부결돼 뒤늦게 저쪽에서 인력을 보강, 원안 표결에 나섰다면 더 나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별도 브리핑을 갖고 "국가 재정 파탄 예산안을 저지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의석수도 모자라고 힘도 없어 허망하고 무기력하게 통과를 바라만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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