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딸의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을 추가 기소했다.

서울북부지검은 이영학을 상해·성매매알선·후원금 편취·사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자신의 아내 최모씨가 10여명의 남성들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하고, 성매매 장면을 몰래 촬영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영학이 성매매를 강요하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폭행·협박 등 강요죄를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없어 혐의없음 처분했다"면서 "성매수남들에 대해서는 동종 전력 및 반성적 태도 등 처리기준에 따라 교육이수조건부 기소유예, 약식기소 등 처분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영학은 지난 9월6일 말다툼을 하던 중 아내 최씨의 이마를 알루미늄 모기약통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도 받고 있다.

아내 최씨가 계부 A씨로부터 강간을 당한 사실이 없음에도 강간당했다고 신고해 무고 혐의도 추가됐다.

후원금을 빼돌린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 2007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불치병 환자인 딸의 치료비로 사용할 것처럼 인터넷사이트를 개설, 운영하며 후원금 명목으로 1만7600회에 걸쳐 총 8억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또한 지난 201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시에 등록하지 않고 후원금 1억4300만원을 모금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도 기소됐다.

후원금을 소득신고하지 않고 1억2000만원 상당의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의 급여를 수령한 혐의(국민기초생활보장법 위반)도 추가됐다.

보험사기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 2011년 10월과 지난해 8월 두차례에 걸쳐 교통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없는데도 허위로 보험을 청구해 1250만원을 받아 낸 혐의(사기)도 받고 있다.

이영학은 혼자 저지른 보험사기 2건 외에 형 이모씨(39)와 공모해 4회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650만원을 받아내고, 지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36)와도 2회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93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영학의 형과 박씨도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외에 도검을 무허가로 소지하고, 신고없이 외제승용차에 광폭타이어를 장착한 혐의도 추가기소됐다.

다만 이번 추가기소에서 동물학대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앞서 이영학은 재판에서 "화가 나서 키우던 개 6마리를 망치로 때려죽인 적이 있다"면서 "이것을 알고 딸이 날 무서워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동물학대 혐의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해서 포함되지 않았다"며 "내년에 추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1  webmaster@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