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대 사열을 마친 후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청와대 본관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곧이어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첨단정찰자산을 포함한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과 개발에 대한 협의를 즉시 시작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부로 우리나라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2017년 개정미사일지침도 채택했다.

또 양국간 자유롭고 균형적인 무역을 더욱 증진하기 위해 한미FTA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촉진하기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으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7~8일 국빈 방한 기간 청와대에서 3번째 정상회담을 했다"며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윤 수석은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강력히 촉구하고 북한의 추가적 도발은 한미동맹의 확고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로 이어질 것임을 재확인했다.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양 정상은 평택 주한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양국 장병들을 격려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합리적 수준으로 방위비를 분담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 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은 정상회담 등을 통해 FTA 관련 협의도 촉진하기로 했고, 양국 기업간 투자와 무역확대로 경제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윤 수석은 "양 정상은 양국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다자회의 포함한 다양한 계기로 만나 상호관심사에 관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전략자산 획득과 관련해 기존에 협의했던 부분은 지속해서 이어져 가겠지만 문재인정부에서는 최첨단 전략자산에 대한 추후 협의를 미국과 별도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첨단 전략자산에는 핵추진잠수함과 최첨단 정찰자산이 포함돼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향후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한미FTA 폐기론에 대해서는 "오늘 '폐기'라는 단어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고 일련의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신속히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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