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로 29명이 목숨을 잃은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가 당시의 참혹함을 말해주 듯 검게 그을려 있다.(독자 제공)

경찰이 29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화재참사’와 관련, 해당 건물주와 소방점검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충북 제천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강원도 원주의 한 병원에서 제천 노블휘트니스스파 건물주 A씨를 상대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출장 조사를 할 예정이다.

화재 당시 건물에 있다가 구조됐던 A씨는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당초 제천 현장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본인의 희망에 의해 원주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전 제천체육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합동분향소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곧바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게도 원주 병원에서 조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소방시설관리업체 J사 관계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J사는 지난달 30일 A씨의 의뢰로 노블휘트니스스파에 대한 소방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점검에서 스프링클러 누수 등 일부 소방설비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찰은 J사 관계자를 상대로 소방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이후 화재 예방·탐지를 위한 조치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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